상상인증권은 2일 올 하반기 제약·바이오주(株)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닥 국면에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임상 진전과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해 3분기에 관련주들에 분산 투자하는 '바스켓'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주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관련주를 제외하고 주가 하락의 시기를 보냈다. 최근에는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이 주목받았다.

반면 신약 개발주는 크게 하락했다. 상반기까지 바이오 기업들이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신약개발 기업들은 각종 학회에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지만, 투자자가 주목할 만한 뚜렷한 결과나 성과가 없어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업체들의 주가는 실적성장을 배경으로 지난해 크게 올랐다. 하지만 백신을 통한 코로나19 통제 가능성으로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연속선상에서 3분기도 임상 데이터의 축적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고, 바이오주의 모멘텀도 부족할 것”이라며 “3분기가 바이오주의 중단기 바닥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축적된 임상 데이터가 일부 발표되고, 내년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가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내년도 임상 진전과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가 4분기에 반영되면서,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있을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닥인 국면에서 역설적으로 반등을 생각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3분기에는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바닥을 염두에 두고 낙폭이 클 때마다 바스켓 매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술 중심의 바이오기업과 세계에서 인정받는 수준의 임상 데이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기업을 선별해 바스켓 매수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며 “바이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나 헬스케어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제약·바이오株, 주가 바닥 국면…바스켓 매수해야”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