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성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에 최대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30일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1’에서 온라인 화상 연설을 하고, 이 같은 스타링크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머스크 "위성인터넷 1년 내 50만 명 쓰게 할 것"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위성 기반 인터넷·통신 서비스다. 1만2000여 기로 이뤄진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다.

머스크 CEO는 “지금까지 1700여 개 위성을 발사했고 6만9420명의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1년 안에 스타링크 이용자를 50만 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가 긍정적인 현금 흐름에 도달하기까지 50억~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스타링크의 총 투자액은 200억~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타링크는 5세대(5G) 통신, 유선 인터넷의 빈틈을 채워줄 수 있다”며 “기존 통신망이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의 소비자와 군사 인터넷 연결을 원하는 정부 등에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개의 주요 국가 통신 사업자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등 기존 통신업체와도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는 MWC에서 5G 기반 디지털트윈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디지털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 장비의 ‘쌍둥이’를 만들어 이를 실제와 연동하는 기술이다. 텔레포니카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게스템프오토모션에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했다.

서민준/선한결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