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3일 퀀타매트릭스에 대해 패혈증 항생제 감수성 진단 장비인 ‘디라스트(dRAST)’가 유럽에서 연내 상용화 예정이라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dRAST는 유럽 내 14개 병원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거나 완료했다. 작년에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성능평가 및 구매심사가 지연돼 예상했던 시점에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백신 보급에 따라 상장 시 목표였던 연내 64곳 성능평가 진입은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퀀타매트릭스, 연내 ‘dRAST’ 유럽 상용화 예정…성장 기대"
패혈증은 발병 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dRAST는 기존 검사 대비 30~50시간 빠르게 결과를 제공한다. 신속한 항생제 처방을 가능하게 해 응급 환자에게 유용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dRAST와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경쟁사는 미국의 엑셀러레이티드 다이애그노스틱스다. 경쟁 제품은 1개의 검체 진단이 가능하지만 dRAST는 한 번에 15개까지 가능하다. 냉장 보관해야 하는 시약의 부피도 경쟁 제품의 13%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경쟁사는 유럽 시장에서 철수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충남대병원에서 이 장비를 사용 중이다. 5개 병원을 대상으로 성능 평가도 진행 중이다.

김용호 연구원은 “국내 사례를 참고하면 첫 상용화 이후 공급처 확장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유럽 상용화로 인한 성장성과 그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