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웹케시 그룹과 전략적 지분투자와 B2B 금융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구현모 KT 대표(사진 오른쪽)와 석창규 웹케시 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제공

KT가 웹케시 그룹과 전략적 지분투자와 B2B 금융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구현모 KT 대표(사진 오른쪽)와 석창규 웹케시 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제공

KT가 국내 1위 기업간거래(B2B) 핀테크기업 웹케시그룹과 손잡고 B2B 핀테크 시장을 공략한다.

17일 KT는 웹케시그룹과 전략적 지분투자와 B2B 금융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사옥에서 열린 사업협약 체결식에는 구현모 KT 대표와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T, 웹케시그룹에 236억원 투자
이번 협약으로 KT는 웹케시그룹 내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 3개사 지분 총 236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웹케시그룹은 기업 자금관리 솔루션 기업 웹케시,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운영하는 비즈플레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로움아이티,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 등으로 이뤄졌다. 중소기업 경리업무 솔루션 ‘경리나라’, 대기업·중견기업용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 ‘비즈플레이’ 등이 대표 서비스다.

KT는 이중 웹케시에 약 144억원을 투자해 지분 3% 가량을 갖게 된다. 웹케시가 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41만6493주를 신주발행하는 식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3만4651원으로 전날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평균주가보다 약 6%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 92억원은 비즈플레이와 로움아이티에 투자한다. 비즈플레이에 약 40억원을, 로움아이티에는 5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ABC’ 기술 더해 ‘KT경리나라’ 만든다
KT와 웹케시그룹은 양사 기술을 융합해 보다 고도화한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웹케시 그룹의 기존 솔루션엔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 기술을 접목한다.
'탈통신' KT, B2B 핀테크 1위 웹케시에 236억 지분 투자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KT 경리나라는 오는 9월 KT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로 출시하는게 목표다. KT경리나라는 지난달 클라우드 기반으로 웹·앱 서비스 구성을 마쳤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연동해 쓸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한다. 각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경영진이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자금 현황을 음성으로 요청하면 원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화면에 보여주는 식이다.

각 솔루션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적용해 경영관리 관련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솔루션을 KT 메시지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신규 플랫폼 서비스도 내놓는다. 로움아이티의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세모장부’에 KT의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를 연동한 ‘KT세모가게’를 이달 중 출시한다. 이를 AI 통화비서 등 KT 상품을 연결해 소상공인 통합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경리나라'에 KT 클라우드 더해 '통합패키지' 마케팅도
KT와 웹케시 그룹은 마케팅 협력을 통해 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창업을 하려는 이에게 KT의 통신·플랫폼 서비스와 함께 웹케시의 경리나라를 창업지원 통합패키지로 제안하는 식이다.

이를 위한 바탕 작업은 이미 상당폭 완료했다. 이달 초엔 웹케시 그룹의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 마켓에는 KT 잘나가게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등재했다. 이를 통해 상권·인구·관광 등 KT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웹케시 그룹의 솔루션을 쓰는 기업들이 KT 엠하우스의 기프티쇼비즈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간편 지출 결의를 연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마련했다. 앞으로 기프티쇼와 비즈플레이의 제휴를 통한 부가서비스를 확대한다.
KT “B2C, B2B 금융 플랫폼 사업 늘린다”
KT는 올들어 핀테크 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탈통신’ 움직임의 일환이다. 지난 4월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에 25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KT는 금융계열사인 비씨카드, 케이뱅크 등과 뱅크샐러드, 웹케시 그룹 등간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근 급성장한 핀테크 부문에서 B2C와 B2B 금융시장을 아우르겠다는 목표다.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핀테크 시장은 지난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2.4%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B2B 핀테크 시장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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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간 데이터협력 등을 통해 기업 디지털혁신(DX)과 마이데이터 분야로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kt는 작년엔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내놓고 B2B DX시장에 진출했다.

석창규 웹케시 그룹 회장은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KT와 B2B 핀테크 1위 기업 웹케시 그룹간 협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윈윈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기업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그룹의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웹케시 등 전문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KT를 금융 DX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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