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은 개발 중인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를 비롯한 다수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연구결과를 '2021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회의(미팅)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나이벡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범위의 K-RAS 표적 항암제를 개발 중이란 설명이다.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전임상 단계다. 폐암의 경우 동소이식 동물모델(마우스)에서 종양 크기 90% 감소와 수명연장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획득한 K-RAS 억제 치료제 루마크라스는 고용량이다. 반면 나이벡의 치료제는 저용량으로 설계됐다고 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나이벡은 이번 바이오 US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현재 나이벡의 K-RAS 억제제 개발 현황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해 대등한 수준"이라며 "나이벡의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있어, 기술수출을 목표로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이벡은 K-RAS 표적항암 치료제 외에도 경구제형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섬유증 치료제 등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치료제들도 아직까지 상용화된 약물이 없어, 전임상 단계라도 효과가 확인된다면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