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세대(G) 이동통신 장비가 다른 나라에 채택되는 것을 막고자 한동안 강압적인 정책을 주로 펴온 미국이 금융 지원이나 유인책 등 인센티브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화웨이나 ZTE 등 중국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5G망을 구축하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워크숍 행사와 안내자료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미 정부는 5G와 관련해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한 영국과 같은 동맹국의 사례를 담은 참고 도서를 편찬 중이다.

지난달 미 의회에는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 업체의 것이 아닌 5G 장비를 살 때 미국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마시 캡터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 법안이 양당의 지지를 받고 있어 연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인 작년 가을부터 추진된 개발도상국 차관 제공은 이미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달 에티오피아에서 미국 정부가 지원한 컨소시엄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경쟁사를 제치고 5G망 구축을 맡게 된 게 이런 사례라고 저널은 소개했다.

이에 비해 동유럽 국가 중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등은 중국 장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체로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헝가리나 세르비아 등은 여전히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미국은 한동안 중국의 5G 장비를 도입한 국가들에 정보 공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강압적인 정책을 주로 펴왔다.

그러나 독일은 사실상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는 등 동맹국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중국 5G 견제하는 미국, 다른 나라에 회유책도 늘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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