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이 36%…연말까지 가입자 10만명 목표

경기 수원시 택시업계가 카카오 가맹택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택시호출앱 '수원e택시'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5일 수원e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승객 가입자가 약 한 달이 지난 5월 19일 2만623명에서 두 달을 앞둔 이달 13일 3만244명으로 증가했다.

수원e택시는 이용자와 택시기사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호출비와 중개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택시 대항마' 수원e택시 두달 만에 가입자 3만명 돌파

배차받은 운전기사의 사진과 면허증 정보가 이용자 앱에 표시되고, '조용히 가고 싶어요'와 '급정거·급가속은 싫어요' 등 기사에게 요청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근거리배차를 기본방식으로 적용해 승객에게 빠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요금을 자동결제할 수 있다.

자동결제할 때 요금의 2%가 마일리지 포인트로 적립되는데 500포인트를 모으면 추후 요금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 수가 늘면서 하루평균 콜수도 5월 19일 1천795건에서 이달 13일 2천540건으로 41.5% 상승했다.

서비스 개시 후 누적 콜수는 15만2천421건으로 집계됐다.

수원시의 전폭적인 홍보와 업계의 호응으로 가입대상 택시(4천638대)의 81.9%(3천803대, 법인 1천311대·개인 2천492대)가 수원e택시에 가입했다.

수원시가 이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여성이 수원e택시를 주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가입자 3만244명 가운데 여성이 1만7천91명(56.5%)으로 남성 1만3천153명(43.4%)보다 많았다.

특히 20대(6천803명)와 30대(4천144명) 여성 비율이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만29명(33.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 6천686명(22.1%), 40대 5천131명(16.9%), 50대 4천602명(15.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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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택시기사가 앱을 사용하려면 휴대전화를 세로로 세워야만 한다거나 앱상의 폰트(글자)가 잘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점은 개선될 과제로 남아있다.

이런 불편 때문에 택시기사의 가입률이 80% 초반에 머물고 있다.

수원e택시에 가입한 수원지역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손님 중에서는 다른 호출 앱 택시보다 일찍 도착한다고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다"면서 "손님과 기사가 쓰기 편하고 세련되게 운영 시스템만 더 보강되면 지금보다 이용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올 연말까지 수원e택시 승객 가입자 10만명 돌파를 목표로 택시 200대에 래핑 광고를 하고, 수원삼성 프로축구와 kt위즈 프로야구 경기장의 전광판에도 홍보영상을 띄울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것을 고려하면 이용자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시가 지속해서 홍보할테니 기사분들도 적극적인 마인드와 서비스 정신으로 이용증가를 위해 애써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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