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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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게임으로 꼽히는 FIFA가 해킹 피해를 당했다.

FAFA를 개발하고 판매해 왔던 EA는 10일(현지시각) "해커들이 FIFA21' 게임 소스를 훔쳐 갔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훔쳐 간 데이터는 780GB에 달한다.

현재 해당 데이터는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FAFA21 소스 코드와 매치 메이킹 서버 코드를 포함한 EA 서버 데이터를 해킹했다. 또한 배틀필드 같은 인기 있는 EA 타이틀을 구동하는 프로스트바이트 게임엔진(Frostbite engine) 소스 코드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EA 측은 "해킹은 맞지만 랜섬웨어 공격은 아니며, 유출된 파일에 플레이어 데이터나 개인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A 대변인 측은 "개인 정보와 플레이어 데이터엔 접근하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며 "사건 이후 이미 적극적으로 보안을 개선했고, 게임 운영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킹 사건에 대해서는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소스코드가 유출되면 이를 베끼거나 참고해 비슷한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해커들은 이 코드를 샅샅이 뒤져 EA 게임의 결함을 더 찾아내고, 이러한 코드와 분석 내용을 어두운 거래가 이뤄지는 다크웹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해킹 피해를 입은 FIFA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축구 게임으로 꼽힌다. 콘솔과 PC 모두 인기를 끌었다. EA는 연례 보고서에서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게임 매출에서 16 억 달러 (한화 약 1조2240억 원)를 벌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