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기사는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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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부터 인터넷TV(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유료방송에서 제공하는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의 주문형 (VOD) 가격이 약 33% 인상된다.

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 케이블TV 및 OTT 서비스는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HD 화질 VOD 편당 가격이 기존 1650원에서 2200원(VAT 포함)으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SD 화질 프로그램은 KBS의 경우 종전 550원~1100원에서 1650원, MBC와 SBS는 2200원으로 인상된다. 지상파 3사가 VOD 편당 가격을 인상한 건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가격 변경일은 오는 18일부터 방영되는 신규 프로그램 및 회차부터다. 다만 지상파 월정액 서비스 가격은 종전과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액 인상은 지상파 3사의 포르그램 공급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라며 "지상파의 가격 인상 배경은 방송 프로그램 제작비 증가, 광고 매출 감소 등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상파 3사의 VOD 가격 인상은 CJ ENM이 지난 4월 tvN, OCN, Mnet 등 자사 방송 채널 방영작 VOD 가격을 1650원에서 2200원으로 올린 이후 이뤄졌다. 앞서 CJ ENM은 2012년 VOD 가격을 1100원에서 1650원 수준으로 인상했고, 이후 지상파·종편 등도 CJ ENM을 따라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최근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에서 제공 중인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사용료 대가 지급을 두고 IPTV 업계와 콘텐츠 사업자 간 갈등은 끝없이 확산되고 있다.

배성수/서민준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