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알뜰폰(MVNO) 사업자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을 위한 ‘U+알뜰폰 파트너스 2.0’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에는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유치 확대를 지원하는 △고객 중심 상품 혁신 △고객 이용 편의 증대 △사업자 경쟁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참여사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신규 가입자는 월 150GB 데이터를 24개월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질적 고민인 고객지원 채널 구축, 단말 수급 개선 등도 돕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망 도매대가’를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망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 쓰고 지급하는 사용료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자사 매출을 늘려 ‘윈윈’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MNO)시장 만년 3위 사업자란 꼬리표도 떼겠다는 목표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가장 적지만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경쟁사 고객을 유치할 경우 이를 만회할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무선사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0억원 증가했는데 알뜰폰의 기여가 컸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