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흡수제로 모은 이산화탄소 바로 전기화학적 방식으로 전환 이산화탄소를 고순도 기체로 포집하는 공정을 없애 경제성을 높인 새로운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공정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웅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과 원다혜 선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액상 흡수제에 기체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바로 전기화학적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액상 흡수제를 활용하는 CCUS 공정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다음 다시 고순도 기체로 분리한 후 반응시켜 유용한 화학물질로 전환한다. 이런 방식의 공정은 이산화탄소를 기체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열에너지가 들지만, 이번에 개발한 공정은 열에너지 소모가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남은 이산화탄소는 액체, 생성물은 기체로 존재해 이산화탄소 기체와 생성물 기체를 분리해야 하던 기존 공정의 문제점도 없어 에너지를 더욱 절감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공정을 상용화 수준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기존 CCUS 기술 대비 생산 단가는 27%, 탄소배출은 75.7%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다양한 전기화학적 전환 시스템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를 위한 연속 공정 실증 및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연합뉴스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에 발사센터 운영 현지 공군 "상업 발사 문 열어"이노스페이스 대표 "협업으로 성과 내…응원하며 힘주기도"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로켓 시험 발사 성공에 발사센터가 있는 브라질도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브라질 마라냥주 알칸타라(아우칸타라) 발사센터에서는 '한빛-TLV'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빛-TLV는 이노스페이스에서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다. 한빛-TLV에 자체 개발한 탑재체 '시스나브'(관성항법시스템)를 실었던 브라질 공군은 설명자료에서 "이노스페이스와의 파트너십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우주 기술 개발과 로켓 발사라는 국가적 역량을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환영했다. 알칸타라 센터 운영 주체이기도 한 브라질 공군에 따르면 외국 민간 기업과 함께 시험발사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공군은 "이번 발사로 우리는 패러다임을 깨고 로켓을 상업 발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축하기도 했다. 브라질 공군은 이번 발사에 그리스어로 '별'과 '잡다 또는 따라가다'라는 합성어인 '성반'(아스트로라비오·영어로는 아스트로라베)이라는 작전명을 붙였다. 이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뜻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브라질 우주청(AEB) 역시 "우리는 이곳에서 일하는 민간 국제 운영자(이노스페이스)와 함께한다"며 "브라질이 관련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할 기회를 열어준다"고 평가했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47)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브라질 측에서 한빛-TLV 발사 과정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등에 대한 효과적인 비강 면역 활성화 가능성 제시 기초과학연구원(IBS)은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 연구팀이 콧속 혈관·림프관의 3차원 정밀지도를 완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는 후각을 담당하는 동시에 외부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으로, 외부 공기를 데우고 습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비강(鼻腔)의 점막은 외부 병원균·이물질을 막아주는 최초 면역 장벽 기능도 수행한다. 다만 비강 내 복잡한 구조 때문에 미세혈관과 림프관의 공간분포, 상호 연결 등 3차원적 구조와 세포 수준의 특성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포·조직에서 특정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단백질과 반응시켜 그 위치를 관찰할 수 있는 면역형광염색법을 활용했다. 이 시각화 기술로 생쥐와 인간 비강 내 미세혈관·림프관의 3차원 미세지도를 완성하고,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법을 이용해 면역 반응에 대한 특성을 규명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모세혈관 외에 정맥혈이 순환하는 정맥동 혈관이 비강 내 넓은 범위에 걸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일반적인 림프관의 말단은 둥근 형태인 데 반해 뾰족한 형태의 말단을 가진 비전형적인 림프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균에 대한 면역반응을 잘 수행하기 위해 특화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험동물 모델을 이용해 알레르기 비염·코로나19 상황에서 비강 내 혈관 변화를 관찰한 연구팀은 비염 때문에 정맥동 혈관이 위축되고, 코로나19에 의해서는 염증이 발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이가 들면서는 정맥동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다양한 병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