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 인터뷰
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이 2일 LG헬로비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LG헬로비전

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이 2일 LG헬로비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LG헬로비전

박현우 LG헬로비전(5,670 -0.87%) 콘텐츠제작센터장(사진·CP)은 “지역방송에서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포맷의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이란 한계를 벗어나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센터장은 올해 초 11년간 근무했던 CJ ENM을 떠나 LG헬로비전으로 이직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렛미인’ 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경험만 20년이 넘는 스타 PD(프로듀서)인 박 센터장은 LG헬로비전에서 콘텐츠 제작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올해부터 연간 약 400억원을 제작비 등으로 투자해 지역채널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한다. 회사 출범 이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 지역 소식과 정보 위주였던 포맷에 벗어나 박 센터장의 총괄 하에 이달부터 신규 콘텐츠 4편을 선보이며, 지역 스토리를 IP(지식재산)화겠다는 내용의 ‘로컬 필수채널’ 전략을 추진한다. 박 센터장이 LG헬로비전으로의 이직을 택한 이유도 회사 측의 이 같은 목표에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 PD' 박현우 CP "'지역방송 재미없다'는 편견 깨겠다"

신규 콘텐츠의 지향점은 ‘로컬테인먼트’에 맞춰졌다. 지역방송만의 장점인 로컬의 가치를 MZ(밀레니엄-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의 예능으로 풀어내겠다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기존 지역방송들과 달리 전국채널이나 해외채널로 보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도록 콘텐츠의 질을 높여 MZ세대들도 촬영지를 찾아오게 하는 등 지역을 브랜드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프로그램 제작을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헬로tv’에 대한 외부 인식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콘텐츠 4종은 ‘지역에서 자고, 읽고, 놀고, 노래하는 이야기’가 핵심 컨셉이다. △송은이의 인생책 소재 나눔 토크쇼 <북유럽 with 캐리어> △강호동의 이색 캠핑 버라이어티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 △김수로, 이수근의 지역 핫플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클라쓰> △장윤정의 지역 트로트 실력자 발굴 프로젝트 <도장깨기> 등이다.

박 센터장은 신규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박 센터장은 “tvN 및 종편 채널 수준의 편당 제작비로 투자를 확대하고, 강호동, 이수근씨 등 출연자 섭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역방송에서 이정도 출연진 라인업을 구성한 건 이번이 최초”라며 “앞으로는 VOD, 모바일 등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넓히고, 방송-유튜브-커머스로 이어지는 ‘크로스 미디어’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이 2일 LG헬로비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LG헬로비전

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이 2일 LG헬로비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LG헬로비전

박 센터장은 “아직 헬로tv는 타 중앙 방송사에 비해 몇몇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는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부 피디들의 역량 강화와 외부의 유명 PD 영입도 고려하는 등 콘텐츠 질적 확대 방안과 유튜브 등 뉴미디어 전략도 새롭게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방송의 단점으로 꼽히는 접근성도 넓히고 있다. 신규 콘텐츠는 LG 계열사인 LG유플러스(13,750 +0.73%) ‘U+ 모바일tv’, 미디어로그 ‘더라이프’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는 해외 채널인 디스커버리와 협력했다. 박 센터장은 “신규 프로그램 4종을 시작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추후 타 OTT 사업자들과의 협력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로컬테인먼트라는 새 컨셉을 살려, ‘당근마켓’처럼 로컬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게끔 하는 재미와 감동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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