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박사가 1일 진행된 컴퓨텍스 2021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AMD
리사 수 박사가 1일 진행된 컴퓨텍스 2021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AMD
삼성전자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에 미국 AMD의 라데온 그래픽 기술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한 삼성전자 ‘갤럭시S22(가칭)’ 시리즈 중 일부 모델은 레이트레이싱 등 고성능 그래픽 기능을 지원해 게이밍 성능이 향상될 전망이다.

2일 AMD에 따르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박사는 전날 진행된 ‘컴퓨텍스 2021’ 기조연설을 통해 AMD의 RDNA2 게이밍 아키텍쳐가 처음으로 자동차 및 모바일 시장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그간 RDNA는 주로 PC에만 적용돼왔다.

AMD와 협력하는 모바일 회사는 삼성전자다. AMD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세대 엑시노스엔 AMD의 커스텀 RDNA2 아키텍쳐 기반 그래픽 설계자산(IP)가 탑재된다. 이에 따라 레이 트레이싱 및 ‘가변 레이트 쉐이딩’ 기능 등 최신 그래픽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PC와 콘솔을 통해 즐겼던 고성능 게이밍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AMD는 2019년 모바일 등 전방위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AMD에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하고 AMD의 IP인 RDNA 아키텍처를 엑시노스에 탑재하는 방안도 그 중 하나였다.

AMD는 이날 테슬라에도 RDNA2 아키텍처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리사 수 박사는 “테슬라 모델 S와 X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MD 라이젠 임베디드 APU와 AAA급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RDNA2 아키텍처 기반 GPU가 탑재된다”고 말했다.

한편 AMD는 이날 이 같은 협력 발표 외에도 △혁신적인 칩렛 아키텍처와 3D 스택을 결합한 혁신 패키징 기술인 AMD 3D 칩렛 △PC용 AMD 라이젠 프로세서 신제품 △데이터센터 전용 3세대 EPYC 프로세서 △차세대 그래픽 기술 등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공개했다.

리사 수 박사는 “AMD는 업계 혁신을 새롭게 쓰고 있으며, 이에 따라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기술 솔루션을 채택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AMD는 새로운 라이젠 프로세서 및 라데온 그래픽 카드 및 컴퓨텍스 2021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MD 어드밴티지 노트북을 통해 AMD 제품과 기술의 생태계를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MD는 사용자들의 편리한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해 왔다”며 “AMD의 다음 혁신 과제는 3D 칩 설계로, 이번 컴퓨텍스에서 공개한 3D 칩렛 기술은 보다 나은 사용 경험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AMD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