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의 주요 결과를 27일 전했다. 이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초록 발표로 공개됐다. 크리스탈은 캄렐리주맙의 국내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임상 2상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캄렐리주맙·파미티닙·냅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 이 중 39명에서 약물의 치료 효과가 확인돼 객관적반응률(ORR) 81.3%를 기록했다. ORR은 종양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줄어든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임상 계획에 따라 투약을 마친 순응 임상시험 대상자(PP군) 46명의 ORR은 84.8%였다.

이는 2019년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티센트릭·냅파클리탁셀 병용요법 ORR 59%를 뛰어넘는 결과다. 2명의 환자가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지만, 치료와 관련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국내에서 캄렐리주맙을 식도암 및 폐암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한 가교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가교 임상 3상은 해외에서 허가받은 치료제의 효과 및 안전성을 한국인을 대상으로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허가 임상의 성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캄렐리주맙은 중국에서 식도암과 폐암 등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번 발표를 맡은 항서제약은 내달 4~8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ASCO 2021'에서 보다 자세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