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연 아주대병원 정보혁신실장(소화기내과 교수)
정재연 아주대병원 정보혁신실장

정재연 아주대병원 정보혁신실장

아주대병원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의료 데이터 연구 및 표준화 선도 병원이다. 특히 올해는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CDW)를 고도화하여 의료데이터 기반 연구의 인프라를 확립하였고, 국내 두번째로 암정밀의료 플랫폼인 사이앱스(syapse)를 도입하여 임상 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실제 정밀의료 프로그램을 활성화했다. 이러한 데이터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 암빅데이터센터, 데이터중심병원, 스마트병원에 선정돼 의료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의료정보 표준화의 세계적인 선두에 아주대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가 있다. 박래웅 교수는 세계 표준 모델인 공통데이터모델(CDM)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대규모 국책사업인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FeederNet) 단장으로 국내 63여 개 의료기관 임상빅데이터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표준화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 빌게이츠 재단의 연구지원을 받아 CDM 기반 코로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JAMA, LANCET과 같은 세계적인 최상위 저널들에도 논문을 다수 출판했다.
공통데이터모델은 환자의 영상, 생체신호, 유전체, 병리결과 등 병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자료들에 확장 가능하다. 아주대병원은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의 환자감시장치로부터 초당 10만 건 이상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지금까지 3만5000여 명, 20억 건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일반 병동 환자 심전도 200여만 건도 수집해 공통데이터모델과 연동시키고 있다. 이러한 생체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인공지능업체 ㈜뷰노와 함께 중환자실 환자의 심정지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최진욱 교수는 SK(주)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뇌출혈 CT 자동진단 보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기본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3000건의 뇌 CT를 픽셀 단위로 주석화(annotation)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300명의 뇌출혈 CT를 이용한 임상시험 결과에서 뇌신경 전공 영상의학과 교수들과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현재 임상시험을 마쳤고 2021년 7월께 임상허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예정인 제품명은 ‘Medical Insight+ Brain Hemorrhage’ 다. 개발된 시스템은 국내 영상저장열람시스템(PACS) 시장점유 1위 업체인 인피니트사의 PACS 시스템에 탑재될 예정이다. 그동안 별개 시스템으로 운영돼 쉽게 사용하지 못했던 AI 기반 진단보조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여, 실제 진료 현장에서 뇌CT를 찍는 동시에 PACS시스템에 뇌출혈이 검출된 영상이 바로 적재되고, 뇌출혈 의심환자 영상에 바로 알람을 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아주대병원 의료빅데이터센터(센터장:정재연)는 2019년 3월 의료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통해 암빅데이터센터, 플랫폼 구축사업, 데이터중심병원 사업 선정,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개발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아산병원, (주)대아정보시스템과 공동으로 패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협진이 가능한 환자 맞춤형 최적 치료경로 탐색 인공지능 페더레이션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결할 지능형 협진 치료 서비스 개발이 궁극적인 목표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