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플랫폼을 구축한 캐글의 웹페이지.
글로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플랫폼을 구축한 캐글의 웹페이지.
AI는 기업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이 2024년에 3000억달러(약 3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이 AI를 적극 채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계속 탄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포브스는 AI로 수익을 창출하고 가치를 낳는 10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다뤘습니다. 이들을 소개합니다.

①실시간 인지센스 (Real time CogniSense) = 기업이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데이터를 외부의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로 전달하지 않고 생성되는 장소에서 바로 분석 처리하는 솔루션이 엣지 인텔리전스입니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아마존 고처럼 무인매장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쇼핑할 수 있는 모델이 대표적입니다. 카드가 필요 없는 뱅킹이나 자율주행차들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길을 찾아주는 인도어 내비게이션 등도 앞으로 각광 받을 실시간 인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②몰입형 AI(Immersive AI) = AI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상현실에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사람의 경험입니다. 무인화만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고객 경험 다음으로 인간의 경험(HX· Human Experience)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③글로벌 AI 시장 모델 = 구글 플레이와 아마존 애플 앱스토어는 모두 기계학습 모델을 이용해 세계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벤처 싱규러리티넷은 AI를 실행하기 위한 장터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AI 시장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④ 혁신가 모델 =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혁신 제품을 내놓는 데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장치),구글의 TPU(텐서 플로 장치) 인텔 퀄컴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기계학습 모델을 마이크로 컨트롤러에서 사용하도록 한 타이니AI(Tiny AI) 등이 이런 모델에 포함됩니다.

서비스 비즈니스 AI의 전방위적 확산 전개

⑤~⑧ 도구 및 플랫폼 =AI를 채택하는 작업은 단순히 알고리즘 개발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비즈니스 활용을 넓힐 수 있도록 전사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서비스 비즈니스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서비스 AI 시장은는 2023년까지 60억~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비스 AI에선 최근 주목받는 ⑤XaaS(모든 것의 서비스)형 AI 이외에도 ⑥자율형 AI, ⑦클라우드 네이티브 AI, ⑧임베디드 AI등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ML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아마존의 AWS, IBM의 왓슨, 알리바바 등이 서비스형 기계학습(MLaaS)과 자율형 기계학습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인식 서비스업체인 클래리파이와 AI 기반 감정 표현을 취급하는 어펙티바 , 기업 스스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C3.ai도 있습니다.
⑨글로벌 집단지성 = 세계 AI 데이터 과학자들의 격차를 해소하는 인재 모델이 집단지성(hiveminds)입니다. 기업과 전문가가 모두 연결돼 기업의 기술을 변화시키는 걸 의미합니다. 구글의 자회사인 캐글이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기업들이 해결하려는 과제와 데이터를 올리면 세계 각국 개발자들이 경연 형태로 해결책을 찾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데이터과학자와 인공지능 전문가와 연계해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최상의 알고리즘과 복잡한 모델 또는 솔루션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⑩롱테일 AI =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은 임베디드 AI입니다. 시장조사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세계적으로 2조9000억달러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예정입니다. 임베디드 AI는 각종 기기에 내장돼 제품과 서비스에서 AI 컴퓨터 비전, 클러스터링, 추천 및 예측 알고리즘 등을 제공합니다. 임베디드 AI의 일종인 '롱테일 AI' 비즈니스 모델도 있습니다. 이 모델은 은행, 보험, 헬스케어, 농업, 산업 4.0 등 업계 전반에 걸쳐 롱테일(틈새) 솔루션을 다루는 새로운 모델입니다.
오춘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