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주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전남대학교병원은 차세대 통합병원정보시스템과 의료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융복합의료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2년도 신규 지역거점기관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도 하나 둘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에서 전남대병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융복합 최첨단의료산업을 선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축적된 병원데이터를 가공해 임상연구에 이용할 수 있는 CDW (Clinical Data Warehouse) 기반을 조성했다. 대형병원 간 통합 데이터망을 구축한 공동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을 통한 연구기반도 다졌다. 2020년 5월부터 광주광역시, 동구청 등과 함께 호남권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조성해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를 위한 핵심 분야인 ‘AI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병원, 개인 의료데이터 활용 제품과 사업화를 이루는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을 포함한다. 또한 개방형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 병원과 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의료용 생체소재 부품산업과 광의료기기 기업의 AI 기반 헬스케어 의료기기 영역 확장이 가능하고, 관련 전문기업 및 스타트업, 전문지식 기업 등 지역 내 집적화를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전남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만성질환 진단, 치료기술 개발및 실용화 플랫폼 구축사업
전남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만성질환 진단, 치료기술 개발및 실용화 플랫폼 구축사업
특히 총사업비 359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만성질환 진단 및 치료기술과 실용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만성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개방형 실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은 2020년도부터 진행돼왔다.
지역 주력산업인 헬스케어 분야에서 병원‧개인 의료데이터 수집과 가공 및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는 첫 모델인 만큼 광주형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학교병원은 2019년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암 빅데이터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표준화된 암종별 빅데이터 구축 (5개 암종, 총 6만 4000명의 임상데이터 구축)해 고품질 암 빅데이터에 기반한 환자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제공 및 암 빅데이터 기반 신 의료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혁신형의사과학자공동연구사업으로, 약 52억원이 투입되는 암 정밀의학을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을 2019년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최적의 암치료와 신속대응 치료가 가능한 실시간 데이터 갱신, 시뮬레이션 및 결과물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연구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발을 목표로 의료영상 인공지능 분석기술 특성화 사업과,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이용한 뇌 자기공명 영상 기반 알츠하이머성 치매 특이 뇌 손상 규명 뇌지도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순환기내과에선 닥터 앤서 (doctor answer) 2.0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고혈압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혈압은 국내 성인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뇌혈관 질환 및 심장 질환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는 국민 보건 증진을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고혈압은 중요도가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1차 및 2차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환자의 일상 혈압을 분석해 혈압 예측, 치료 적정성, 고혈압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3차 의료기관에서는 고혈압 환자의 인공지능 기반 혈압 분석을 통해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합병증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일선 의료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1·2차 의료기관과 3차 의료기관이 모두 연계해 고혈압 환자 치료 및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