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왼쪽)와 최장복 KT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15일 노사 공동 ESG 경영 선언식을 열었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왼쪽)와 최장복 KT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15일 노사 공동 ESG 경영 선언식을 열었다. KT 제공

KT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꾸준히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실천해왔다. 최근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펼치고 있다.

KT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온실가스 약 14만1000t을 감축했다.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효율화, 이용 건물 냉난방 효율화, 업무용 차량 전기차 전환 등을 통해서다. 연내 전국 네트워크 장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작년엔 AI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AI 엔진 ‘로보오퍼레이터’를 개발해 KT 광화문 이스트빌딩 등에서 실증사업을 벌였다. AI가 건물 내외 환경을 분석해 냉난방을 제어해주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다. AI가 건물 설비구조와 실내 공간 현황, 기존 에너지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냉난방을 가동한다. KT는 이를 상용화해 국내 빌딩 곳곳의 온실가스 저감을 도울 예정이다. 공익성이 높은 건물에는 AI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올해를 재생에너지로만 필요 전력의 100%를 쓰겠다는 ‘RE100’ 캠페인 이행의 원년으로 삼았다. 통신국사 여섯 곳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이다.

KT는 전국 81곳에 총 6.9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를 통해서도 친환경 사업을 벌이고 있다. KT-MEG는 AI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 e-브레인이 에너지 진단·생산·제어·거래 등 전 분야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에너지 요금과 외부 온도 등을 분석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모델을 자동 생성한다. 에너지 사용 패턴을 시뮬레이션해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알려준다.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플랫폼을 통해 관리, 제어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15일 노사 공동으로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주요 대기업이 노조와 함께 ESG 경영을 선언한 첫 사례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탄소중립은 기업이 배출하고 흡수한 탄소량이 같아 순배출량이 제로(0)인 상태를 말한다.

KT는 사내에선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구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개인을 지키는 KT 친환경 캠페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매주 금요일 불필요한 이메일을 지워 서버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이메일 지우개, 다회용품 사용을 권장하는 일회용품 지우개 등 세부 캠페인을 두고 있다. 임직원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겠다는 설명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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