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자사가 주도하는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에 세계적인 증강현실(AR) 기업인 미국 트리거가 합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XR 얼라이언스 의장사인 LG유플러스는 “트리거의 합류는 그간 가상현실(VR)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낸 기존 회원사 구성에 강력한 AR 기업이 추가로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VR과 AR 콘텐츠를 균형있게 선보여 혼합현실(XR)산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거는 최근 10년간 200개 넘는 프로젝트를 통해 20만 시간 이상의 XR 개발 경험을 보유한 XR업계 글로벌 강자다. 토이스토리 스파이더맨 스타워즈 등이 대표작이다. 디즈니 픽사 소니픽쳐스 등 글로벌 대형 미디어 기업과도 협력해왔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AR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XR 얼라이언스는 이로써 총 7개 지역, 11개 사업자가 참여한 세계 최대 5G 콘텐츠 연합체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출범한 XR 얼라이언스는 초대 의장사를 맡은 LG유플러스를 포함해 버라이즌, 퀄컴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XR 얼라이언스는 이날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최초의 VR 콘텐츠인 ‘스페이스 익스플로러즈: 더 ISS 익스피리언스’의 두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우주선의 식물 재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되는 태양의 열기, 우주 비행사의 무중력 식사 등 다양한 영상이 담겼다. ‘U+VR’ 앱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VR 헤드셋(HMD) 없이 모바일 화면만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