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행정처분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문. 출처=한올바이오파마 홈페이지
식약처 행정처분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문. 출처=한올바이오파마 홈페이지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가 일부 제품의 국내 품목허가 취소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과도한 하락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수탁제조하는 6개 품목에 대한 허가취소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관련해 해당 품목의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를 조치했다. 의약품 시험 자료 허위 작성을 확인한 데 따른 처분이라고 했다.

소식이 전해지며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이날 한때 전일 종가 대비 19.05까지 급락했다. 오후 2시28분 현재 11%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주가 하락이며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허가 취소가 추진 중인 6개 품목의 연매출은 1억원대로 지난해 매출 883억원 대비 매우 미미한 수준이란 것이다.

또 한올바이오파마 기업가치의 90%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HL161'과 안구건조증치료제인 'HL036'이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작년 기준 6개 품목 매출은 1억8000만원이다. 작년 연매출의 0.2%에 해당한다. 6개 품목의 누적 수탁 매출은 3억1000만원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식약처 처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경찰 조사 이후 품질관리 책임자를 추가로 영입했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을 보강했다고 전했다.

박승국·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공동대표는 “과오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객과 주주, 위탁사 및 관계당국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