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年 30t 규모 생산 나서
"원료 부족 사태에 미리 대응"
엔지켐생명과학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위탁생산(CMO)에 이어 mRNA 백신 원료인 지질 CMO 사업에도 진출한다. mRNA 백신 수요 폭증으로 원료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경우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엔지켐생명과학, mRNA 백신 원료 위탁생산

엔지켐생명과학은 “지질 CMO 사업에 진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충북 제천에 있는 이 회사의 2공장은 연간 30t 규모의 지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질은 mRNA 백신에 쓰이는 필수 원료다. mRNA는 약효를 내기 전에 혈액 속에서 쉽게 분해된다. 지질은 mRNA를 감싸 분해를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질 기반 신약 후보물질인 ‘EC-18’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급성방사선증후군 등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4일 mRNA 백신 CMO 사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자동화 공장을 12개월 안에 완공해 내년까지 mRNA 백신 1억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른 기업들도 잇달아 mRNA 백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반트사이언스에서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에서 비독점적 백신 생산·개발이 가능하다. 연간 240만 도스 생산이 가능한 mRNA 생산 공장도 이달 완공된다. GC녹십자는 비영리 연구재단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통해 서울대·가톨릭대 연구진과 신규 LNP 물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연제약과 삼양홀딩스도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mRNA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