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및 이후 사업으로 단계구축…과기부·IBS 11일 공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 일정과 관련해 1단계 사업과 1단계 이후 사업으로 구분한 세부이행계획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을 연내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사업점검 전문가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연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업을 일괄구축에서 단계구축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IBS는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 사업단 중심으로 별도의 TF팀을 꾸리고 이번 세부이행계획안을 마련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올해 내로 저에너지 가속장치 구축을 목표로 시운전과 빔인출에 집중한다.

저에너지 가속장치는 현재 기술이 확보된 상태다.

이를 위해 기술인력과 시험설비 등 모든 자원을 최우선으로 배치하고 월 1∼2회 해외전문가 자문을 할 방침이다.

극저온 계통 전반에 대해 국내외 기관과 업무협력도 수행한다.

고에너지 가속장치 개발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기존 설계된 가속관(SSR1, SSR2) 대안 설계도 병행한다.

1단계 이후에는 선행 R&D를 통해 성능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고에너지 가속구간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본제품 양산과 구축에 착수한다.

선행 R&D 기간에는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 사업단 중심으로 고에너지 가속장치 시제품, 초도양산품 개발 및 제작을 통해 초전도 가속관과 가속모듈 양산 제작기술을 확립한다.

과기정통부와 IBS는 11일 온라인으로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세부이행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heavy ion)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 핵물리학·물성과학·의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당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세 차례 계획이 변경돼 올해로 예정됐던 구축 완료 시점은 미뤄진 상태다.

'세차례 일정변경'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세부이행계획 마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