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되자 ‘게임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웹젠 등 일부 종목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게임주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일부 증권사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국내 게임주 중 시가총액 1위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공매도 재개 전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는 1.45% 하락했고, 연초 대비로는 16.36% 빠졌다.웹젠은 공매도 재개일부터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4일 하루 공매도가 금지됐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는 비정상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다음 1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제도다. 웹젠은 3일 3.31% 하락하는 등 9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렸다.다만 일부 종목은 공매도 재개일에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다음날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컴투스는 3일 3.93% 하락했지만 4일에는 0.42%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3일 4.61% 내렸지만 다음날 3.09% 올랐다. 데브시스터즈는 3일 6.92% 하락했다가 다음날 1.13% 상승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난 3~4월 여러 노이즈(잡음)가 집중됐으나 실질적으로 기업 가치에 영향은 거의 없다”며 “주가가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실망하기보다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삼성증권은 컴투스에 대해 “향후 신작 매출이 안정화하면 차기작 기대 상승 등으로 주가가 반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태훈 기자
코스닥시장 게임 개발업체 웹젠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주 중국에서 출시한 신작 게임 ‘전민기적2’의 기대로 급등했던 주가가 급격하게 조정받고 있다. 다만 전민기적2의 중국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만큼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웹젠은 12일 8.26% 하락한 4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웹젠 주가는 ‘전민기적2’의 시장 반응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지난 9일에는 중국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면서 21.7% 급등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전민기적2’의 다운로드 순위와 매출 순위가 내려가면서 주가는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로 단기 급등했던 주가가 조정을 거치며 안정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증권회사들은 이날 웹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였다.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5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4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오 연구원은 “‘전민기적2’의 다운로드·매출 순위가 소폭 하락했지만 중국 매출 순위 3~5위 게임이 하루 매출 20억~30억원을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하루 매출은 추정치(20억원) 수준에 부합한다”고 했다.웹젠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이익은 4.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 연구원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 국내 시장에 다시 출시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민기적2’ 역시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게임 개발업체 웹젠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주 중국서 출시한 새 게임 '전민기적2'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조정을 거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전민기적2의 중국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만큼 주가는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2일 웹젠은 8.26% 하락한 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중국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새 게임 전민기적2가 출시 하루만에 중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면서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21.7% 급등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전민기적2'의 다운로드 순위와 매출 순위가 내려가면서 주가는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급등했던 주가가 조정을 거치며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도 증권사들은 웹젠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5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4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민기적2의 다운로드·매출 순위가 소폭 하락했지만 중국 매출 순위 3~5위 게임이 일 매출 20억~30억원을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일매출은 추정치(20억원) 수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1분기 실적보다 신작 실적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웹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영업이익은 4.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뮤 아크엔젤 등 기존에 출시했던 게임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전민기적2가 감소폭을 메꿔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국내 시장에 다시 출시돼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민기적2 역시 국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 이어 국내 시장에도 신작이 출시되면 2분기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