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전 직원에 1000억 주식 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의장(사진)이 최대 1000억원어치 주식을 전 직원에게 무상 증여한다.

장 의장은 6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크래프톤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국내외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재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사주조합 제도도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국내에만 적용돼 해외법인 직원은 해당하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장 의장은 2019년까지 입사한 직원에게는 최소 50주,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입사자에게는 최소 40주, 다음달부터 9월까지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는 최소 10주의 크래프톤 주식을 무상 증여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국내보다 더 많은 주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크래프톤 직원은 2000여 명이다. 올해 700명 이상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장 의장은 비상장사인 크래프톤의 장외 주가를 고려해 사재 출연 규모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크래프톤 주식 16.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