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한림원 주최 토론회
"VR·AR 환경선 모든 것 가능"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영화 ‘아이언맨’에선 주인공이 슈트 안 가상 인터페이스로 지인과 통화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 같은 기술이 미래에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최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메타버스, 새로운 가상 융합 플랫폼의 미래가치’ 토론회에서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메타버스(Metaverse·가상세계)기술이 고도화되면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공간을 말한다. 지금 인기를 끄는 메타버스는 가상공간 안에서 게임, 놀이, 사용자 간 교류 등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인터페이스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디바이스 등이 고도로 발전하면 현재 대부분 통신 기기가 하는 기능을 메타버스 안에서 해결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상무는 “고도화된 AR·VR 환경에선 가상 스크린을 띄우면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 없이도 다른 사람과 대화·통화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는 PC나 모바일 화면을 보면서 아바타를 조작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메타버스업계에선 가상세계에서 현실과 똑같은 수준의 감각과 경험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양 상무는 “테슬라는 가상세계에서의 촉각 경험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슈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간단한 장치를 머리에 쓰고 뇌파를 자극해 현실과 같은 감각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가 산업 현장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종일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가상과 현실이 한 번에 존재하는 디지털 트윈 세상에서는 생산성이 엄청나게 높아진다”며 “메타버스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사람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결국엔 사는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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