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s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퇴출 두고 '세기의 소송'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애플 사이의 세기의 소송이 시작됐다. 양측은 소송 첫날부터 열띤 공방을 벌였다.

B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소송은 3일(현지 시각) 미국 오클랜드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시작해 약 3주간 진행된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가 사건을 맡았다. 애플에서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가 재판에 참석하는 등 양사가 소송에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아이폰 이용자에게 별도 결제 서비스를 쓰도록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정책 위반을 이유로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다. 그러자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고소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 앱을 통제하면서, 판매 수수료로 매출의 30%를 떼어가는 방식은 반(反)독점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외신에 따르면 재판이 시작되자, 에픽게임즈 지지자들이 법원에 전화를 걸어 "프리 포트나이트(free Fortnite)"를 외쳤다. '포트나이트'를 자유롭게 해달라는 뜻이다.

IT 업계에서는 만약 애플이 이번 소송에서 패할 경우, 앱 마켓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기존 수익 구조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부터 전 세계 중소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앱스토어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인하하기로 발표하기도 했다.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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