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녹두전'부터 '모범택시'까지
인기 작품 독점, 인지도 상승

올해에만 '펜트하우스'·'모범택시'까지
국내 OTT 1인자 자리 굳히기
/사진=웨이브 화면 캡처

/사진=웨이브 화면 캡처

웨이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국내 1위 OTT에서 나아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넷플릭스보다 '알짜'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함께 만든 OTT 플랫폼이다. 올해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은 드라마로 꼽히는 SBS '펜트하우스', '모범택시' 모두 국내 OTT 중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선보이는 작품. 2019년 출범과 동시에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을 시작으로 MBC 'SF8',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등과 독점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던 웨이브가 올해 "'포텐(Potentail)'이 터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OTT 시장 이끄는 웨이브

닐슨코리아클릭 기준 지난해 연말 300만 초반이었던 수준이던 웨이브의 방문자수(MAU)는 올해 3월 기준 368만 명까지 늘었다. CJ ENM과 JTBC가 손잡은 티빙이 327만 명으로 바짝 뒤쫓고 있지만, 국내 OTT 중에는 부동의 1위다. 반면 넷플릭스는 올해 1월 '스위트홈', '브리저튼' 효과로 895만 명을 기록한 후 3월에는 824만 명까지 감소했다.

웨이브의 상승세는 '펜트하우스'와 '모범택시' 효과라는 분석이다. '펜트하우스'는 웨이브 내에서 5개월 연속 시청시간 1위를 기록했던 작품. 하지만 '모범택시'는 방영 2주 차 만에 전주 대비 시청 시간을 3배 이상 끌어올리며 가뿐히 '펜트하우스'를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웨이브 측은 "'모범택시'의 상승세는 '펜트하우스'의 속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펜트하우스'의 상승세를 이어받은 '모범택시'가 그 이상의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운이 좋았다? 잘 찾았다!

'모범택시'에 이어 웨이브는 MBN 새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과도 독점 계약을 체결한 상황. '보쌈'은 정일우, 권유리 주연에 '파스타', '미스코리아', '골든타임' 등을 흥행시킨 권석장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오월의 청춘' 역시 청춘 스타 이도현에 5.18 민주 항쟁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웨이브의 흥행 타률은 방송가에서도 손꼽힐 정도. 웨이브는 주주사 협의체 안에 각자의 라인업을 공유하고, 시청 타깃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높은 승률을 자랑할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여기에 웨이브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방송사 뿐 아니라 제작사들과도 MOU 체결하고, 콘텐츠 공동 기획 및 개발 등 상호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하면서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하는 게 가능해졌다. 더불어 웨이브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은 지난달 1000억 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웨이브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위한 발판이다.
재방송 플랫폼? 독점 콘텐츠 나온다

웨이브에서만 공개하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에만 섹시 코미디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이하 '유미업')과 정치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미업'은 고개 숙인 30대 용식(윤시윤)이 첫사랑 루다(안희연)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며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섹시 코미디 드라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을 배경으로 웃프고 리얼한 정치 풍자를 그려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상파와 종편의 '실시간 방송'과 '다시보기' 서비스 정도로 여겨졌던 웨이브가 독점 콘텐츠를 통해 OTT 경쟁력을 높이는 것.

여기에서 나아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영입한다. 올 상반기 내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를 설립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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