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SW '닥터앤서2.0' 개발 추진…분당서울대병원과 30개 의료기관·18개 ICT 기업 참여
의사대신 AI닥터가 폐렴·간암·당뇨 등 12개 질환 진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28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 2.0' 개발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닥터앤서 1.0 사업 성과보고회와 2.0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의사대신 AI닥터가 폐렴·간암·당뇨 등 12개 질환 진단한다
닥터앤서는 진료데이터와 의료영상 등을 분석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를 돕는 AI 소프트웨어다.

닥터앤서 1.0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26개 의료기관과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이 참여해 개발했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닥터앤서 1.0 개발에 총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을 투자했다.

닥터앤서 1.0은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 등 8대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21개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닥터앤서 2.0은 질병 예측·분석과 진단보조, 치료지원, 예후관리 등 의료진의 진료를 지원하는 AI 정밀의료 소프트웨어 개발과 병원 임상검증 및 의료기기 인허가를 중심으로 한다.

닥터앤서 2.0은 1차 병원 주요 질환인 폐렴, 간 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전립선 증식증, 당뇨, 고혈압, 뇌경색, 폐암, 간암, 위암, 갑상선암 등 12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24개 AI 의료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사업단에는 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과 30개 의료기관, 18개 ICT 기업이 참여한다.

닥터앤서 2.0 연구총괄책임자인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향후 모든 의료데이터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적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임상 검증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통해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의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닥터앤서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우리 의료진과 ICT기업이 만나 일구어낸 훌륭한 성과로 닥터앤서 2.0까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어느 병원에서나 국민이 AI 의료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며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인 닥터앤서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보다 속도를 내고, 우리 AI 의료SW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