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자협회 '과학저널리즘의 도전과 미래' 토론회
"과학 저널리스트 독자적 전문성 갖춰야…고품질 콘텐츠 필요"
기후 위기 등 사회적 변화로 과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과학 저널리스트도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영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교수는 26일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과학 저널리즘의 도전과 미래' 토론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기후 위기 등 사회적 이슈로 과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품질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과학 저널리즘은 과학 영역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찰해 이해를 돕는 것"이라며 "과학과 관련된 의제를 설정하고 어떤 영역에 재원을 투입해 연구할 것인지 등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과학 저널리즘은 과학 정책 당국자를 감시하고 비판하면서 흥미 있는 과학적 사실을 소개해 과학 대중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 저널리즘이 맞닥뜨린 딜레마로는 복잡해지고 세분화한 과학기술과 쏟아지는 새로운 연구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물리학만 하더라도 입자·장물리, 열·통계물리, 원자핵물리 등 다양한 분야가 있고 천체 물리학 논문도 하루 100여건이 쏟아지는 등 새로운 연구가 매일 나오고 있다"며 "과학 저널리스트가 이를 다 관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과학 전담 부서가 부족하고 정치·경제·사회 중심으로 편집국 체제가 구축되면서 과학기사 뉴스 가치가 저평가돼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 교수는 "과학 저널리스트는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 설명하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의 사회적 맥락과 사회와 과학 연결 등 독자적 전문성을 갖고 차별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