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중대한 파급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연합뉴스]

애플이 자체 메시지 서비스 '아이메시지'(iMessage)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벌이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 작업이 초기 단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이메시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작동하고 페이스북의 메신저인 '왓츠앱'과 더 잘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애플과 페이스북 간에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중대한 파급력을 지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왓츠앱은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붐이 일던 2009년 초반 출시됐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으로, 특히 북미 지역을 기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페이스북이 190억달러(한화 약 21조 원)에 인수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왓츠앱은 전 세계에서 6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은 물론 인도와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신흥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우리나라에선 '해외의 카카오톡'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EPA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EPA 연합뉴스]

현재 애플과 페이스북은 현재 '표적 광고'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애플은 다음 주 이뤄질 아이폰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를 통해 각종 앱이 이용자의 검색·이용 기록을 추적해도 될지 사전에 이용자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검색·이용 기록 추적을 통해 표적 광고를 보내온 페이스북과 앱 개발자들은 이 조치가 표적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찾고 상품·서비스를 광고해오던 수백만 소상공인에게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왓츠앱과 경쟁하는 아이메시지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이 표적 광고를 겨냥한 사생활 보호 조치를 내놓는 데 이어 아이메시지의 기능을 확장해 왓츠앱과의 경쟁 구도를 강화하면 양사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질 전망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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