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감면과 함께 재발 안되도록 할 것"
정치권도 해당 사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
구현모 KT 대표 [사진=뉴스1]

구현모 KT 대표 [사진=뉴스1]

구현모 KT(32,300 +3.36%) 대표가 최근 벌어진 자사 기가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구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많은 분이 KT 기가인터넷을 사랑해주시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 대표는 "내용을 조사해보니 시설을 옮길 때 속도 설정 부분이 잘못됐고 고객 응대 과정에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10기가와 5기가 인터넷 고객을 조사한 결과 24명 고객 설정이 잘못된 것을 발견했는데, 요금 감면과 함께 재발이 안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문제가 제기된 품질보장제(SLA) 약관의 개선 계획에 대해선 "기본적으로는 약관 이상으로 충분히 보상해드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KT는 전날 홈페이지에 임직원 일동 명의로 '10기가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최근에 발생한 10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KT는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기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들에게는 개별 안내를 드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을 감면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IT 전문 유튜버 잇섭이 "KT의 10기가인터넷을 사용 중인데 100Mbps 속도 밖에 안나온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 서비스 품질 논란에 직면됐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최저 속도를 보장하는 SLA 관련 약관 역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품질과 관련된 실태점검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1' KT 전시관을 찾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구현모 KT 대표이사(오른쪽 세번째)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KT의 AICC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1' KT 전시관을 찾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구현모 KT 대표이사(오른쪽 세번째)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KT의 AICC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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