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티카로스가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축했다. 국내외에서 CAR-T 치료제 전문가를 영입했다.

티카로스는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해 피터 캐시 박사를 이사회 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캐시 박사는 CAR-T 치료제 예스카타를 개발한 카이트파마의 공동 설립자다. 카이트파마는 2017년 미국 길리어드에 120억 달러에 매각됐다. 이후 길리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두 번째로 승인된 CAR-T 치료제로 예스카타를 출시했다.

티카로스는 최경호·최은영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재원 대표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올 하반기 림프종 대상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TC011’의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캐시 박사는 티카로스의 해외 기술수출 업무와 공동연구를 주선할 예정이다. 해외 제약사들의 주요 동향과 해외 임상에 대한 자문 및 조언, 해외투자자 소개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윤성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과학자문위원으로 함께 영입했다. 윤 교수는 대한혈액학회 회장, 한국유전체학회 회장을 역임한 혈액암 치료 권위자다. 윤 교수는 폭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CAR-T 치료제 연구를 자문하고 임상 진행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티카로스는 혈액암 완치를 넘어서 고형암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가진 차세대 CAR-T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며 “국내외 자문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