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다수의 임상 진행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수출도 기대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며 지난 1년간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DLL4'를 표적하는 이중항체치료제다. ABL-001의 해외 권리는 트리거테라퓨틱스가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에 대한 권리는 지난 1월에 엘피사이언스로 기술이전됐다. 국내 판권은 한독으로 이전됐다.

국내에서는 ABL-001 단독요법으로 고형암에 대한 임상 1a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올 상반기에 최종 결과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파클리탁셀 및 이리노테칸과 병용투여한 국내 1b상도 상반기에 투여를 마치고 하반기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항앙학회(ESMO)에서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목표다.

한독과 함께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한 파클리탁셀 병용 국내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협력사인 트리거테라퓨틱스와 엘피사이언스는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ABL-001의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ABL-501'은 중국 아이맵과 공동 개발 중이다. 내달 한국과 중국에서 임상을 신청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로운 기술이전을 위한 임상 및 전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ABL-503'은 미국 임상 1상의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되면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암과 췌장암을 표적하는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오는 6월 첫 환자 등록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중국에서도 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임상 본격화로 기업 가치 높아질 것”
파킨슨병 치료제인 'ABL-301'은 영장류 실험 결과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단독항체 대비 13배 높았다.

진홍국 연구원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에이비엘바이오의 현 주가는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볼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