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창립자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보유 중인 카카오 지분 50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카카오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172만8608주, 케이큐브홀딩스가 259만2913주를 각각 11만5700원에 시간외매매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총 432만1521주로, 5000억원 상당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가족회사다.

김 의장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한 기부 활동에 사용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공언, 3월엔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부클럽'으로 알려진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공식 서약을 진행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 중 일부는 개인 용도로도 활용된다"고 밝혔다.

매매 후 김 의장의 지분율은 13.74%에서 13.32%로, 케이큐브벤처스는 11.22%에서 10.6%로 각각 줄어든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