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수수료를 두고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에픽게임스가 최근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287억달러(약 32조2천700억원)로 평가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픽게임스는 기존 주주인 소니그룹으로부터 2억달러를 추가 투자받은 것을 포함해 애팔루사, 베일리 기퍼드, 피델리티 등으로부터 모두 1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추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평가된 에픽게임스의 기업가치는 287억달러로, 지난해 8월 자금 조달 당시(173억달러)보다 66% 늘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에픽게임스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에픽과 메타버스에 대한 우리 비전을 지지해준 투자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배틀로얄 장르 게임인 '포트나이트'와 게임엔진 '언리얼'로 유명한 에픽게임스는 애플과 앱스토어 수수료를 두고 갈등하다가 지난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이에 대항해 포트나이트를 자사 앱스토어에서 퇴출하기도 했다.

에픽게임스에 소니 등 추가 투자…가치 평가 32조원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