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디스커션’ 선정
루닛, 6월 美 임상종양학회서 4건의 연구 발표

루닛은 오는 6월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4편의 연구 초록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발표 기업에 선정됐다.

이번 ASCO에서 루닛이 발표하는 대표적인 연구는 인공지능(AI) 기반 조직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에 대한 것이다. 이 플랫폼이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 치료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연구다.

연구에서는 암 환자 조직 슬라이드의 면역세포 밀도 및 분포 위치 등을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해 각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했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환자일수록 면역항암제 치료 예후가 좋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미국 스탠퍼드대병원과 국내 주요 의료기관 등에서 9가지 암 종류에 걸친 1000개 이상의 실제 환자 데이터를 통해 검증했다. 주요 암 치료에 AI 분석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AI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유방촬영 단계에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환자를 예측하는 연구 결과가 ‘포스터 디스커션 세션’에 선정됐다. 이 세션은 연구 초록 중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로 인정받은 연구를 학회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루닛은 유방암 환자의 유방조직에 암을 유발하는 특정 형태(패턴)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유방암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설계했다. 한 쪽 유방에 유방암이 발생한 환자의 반대쪽 정상 유방조직 데이터는 ‘고위험’, 유방암 이력이 없는 일반인의 유방조직 데이터는 ‘정상’으로 분류해 AI 알고리즘을 학습시켰다. 이후 4000개 이상의 외부 데이터로 검증한 결과, 루닛 AI는 높은 정확도로 고위험과 정상 조직을 구분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루닛은 AI로 유방암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면역항암제의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내용의 연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들은 루닛 인공지능이 다양한 암의 치료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환자들이 AI를 통해 암의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한 단계 높은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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