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 뷰티·리빙 서비스 들인다…"Z세대의 쿠팡 될 것"
패션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브랜디가 앱을 개편해 미용·생활용품 등 각 분야로 서비스를 넓힌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내 최초 ‘Z세대 맞춤 쇼핑 수퍼앱’으로 발돋움하는게 목표다.

브랜디는 앱 서비스 안에서 미니앱 형식으로 미용 카테고리를 신설한다. 올 2분기엔 생활용품, 문구 등 팬시용품, 명품 등 카테고리를 새로 열 예정이다. 새로 확대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상품 개수와 최소 구매금액 제한 없이 모든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유지한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주문 상품을 당일 또는 새벽에 받을 수 있게 한 ‘하루배송’ 서비스를 적용하는 카테고리를 늘리는 안도 추진한다.

이번 개편은 앱인앱 방식으로 이뤄진다. 새롭게 신설되는 카테고리를 브랜디 앱 내 독립적인 미니앱으로 구현하는 식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쇼핑앱 중 국내 최초로 앱인앱 방식을 도입했다"며 "카테고리를 폭넓게 늘리면서도 개별 이용자의 이용 경험은 직관적이도록 유지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방식이 판매자에게는 Z세대 고객과 소통하는 최적의 세일즈 채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지난달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생활용품·인테리어, 문구·팬시류 등 신규 카테고리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 서비스를 개편하기로 했다”며 “운영 분야를 늘려 브랜디를 ‘Z세대의 쿠팡’격인 종합 쇼핑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디는 2014년 12월 출범했다. 여성 패션 플랫폼 ‘브랜디’를 운영한다. 브랜디 앱의 작년 연간 거래액은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디는 남성패션 플랫폼 ‘하이버’, 패션 쇼핑몰 원스톱 서비스로 사입과 상품포장, 배송, 고객 응대를 아울러 처리해주는 '헬피'도 운영한다. 2019년엔 자회사 아비드이앤에프를 설립했다. 아비드이앤에프는 도매상과 소매상을 잇는 기업간 거래(B2B) 플랫폼 ‘트랜디’를 운영 중이다. 브랜디는 작년엔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450억원에 이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