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발표하는 사장과 다른 인물
정치권에서 법적 권한 없는 사장 불러 호통 '해프닝'
2019년 국감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 사진=연합뉴스

2019년 국감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 사진=연합뉴스

한국 시장을 이끄는 구글의 수장들은 누구일까요. 구글이 공식 발표하는 구글 한국 지사의 사장과 다른 인물입니다. 법인 등기 상 대표이사가 실제 수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구글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17년이 됐습니다. 2004년에 구글의 한국 지사인 구글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그동안 구글이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따로 설립한 법인은 세 개로 늘었습니다. 2010년 구글페이먼트코리아, 2018년 구글코리아클라우드까지 세웠습니다.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는 낸시 메이블 워커 씨가 맡고 있습니다. 등기사항전부증명서(부동산 권리변동 장부)를 보면 워커는 2017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이전에는 매튜 스캇 서처먼 씨가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정부의 전자금융업 등록 장부엔 구글이 한국에서 외국환과 선불전자지급 등의 업무를 위해 설립한 구글페이먼트코리아의 대표이사는 키스 패트릭 엔라이트 씨입니다. 2018년부터 맡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워커 씨가 겸직했습니다.

구글이 한국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설립한 구글클라우드코리아의 대표이사는 스빌렌이바노프 카라이바노프 씨입니다. 구글 한국 법인의 대표 이사를 맡은 이들은 모두 본사 직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법률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구글 한국 지사의 대표가 누구인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구글이 일종의 본부장 직급인 한국 지사의 디렉터를 사장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직위나 직급에 대한 영어 표현, 대표이사와 사장 간 차이 등이 모호해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 2018년 정치권은 국정 감사에서 구글의 한국 사업에 대한 권한이 없는 인물인 구글코리아 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 호통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국회에서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려고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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