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싸이토젠에 대해 순환종양세포(CTC) 액체생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연내 미국 시장 진출을 전망한다며, 기술력과 잠재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싸이토젠의 전날 종가는 6만6100원이다.
"싸이토젠, 독보적 CTC 기술로 연내 미국 진출…저평가"
싸이토젠은 반도체 나노기술을 접목시킨 ‘고밀도 미세다공칩(HDM chip)’과 자체개발 장비를 CTC 분리 및 분석에 활용한다. 특정 단백질의 발현과 관계없이 크기를 기반으로 CTC를 분리할 수 있다. 또 HDM칩에 바이오 코팅을 더해 손상되지 않은(live) CTC를 보전할 수 있다. 이로써 순환종양 디옥시리보핵산(ctDNA) 방식보다 폭넓은 질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싸이토젠은 CTC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및 주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분석을 기반으로 국내 대형병원과 협업해왔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과 다수의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김상표 연구원은 “향후에도 여러 기업들과 추가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CTC 기반 동반진단 상용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싸이토젠은 1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석한다. CTC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다이이찌산쿄와의 협력 성과 및 CTC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과 계약하며 미국 시장에 연내 진출할 예정이다. 싸이토젠의 CT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CLIA랩이 미국 내에서 진단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싸이토젠에게 올해는 CTC 기반 액체생검의 도약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