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
어피메드發 호재에 관심 쏠려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GC녹십자랩셀(98,800 -0.90%)엔케이맥스(14,600 -2.01%)의 주가가 급등했다. 독일 어피메드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NK세포치료제의 우수한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다. GC녹십자랩셀엔케이맥스는 각각 어피메드와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어피메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AACR에서 엠디엔더슨 암센터에서 진행한 ‘CD30’ 표적 NK세포치료제 ‘AFM13’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AFM13은 CD30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다. AFM13은 비정상 림프구의 살상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중항체에 NK세포를 연결했다. CD30과 연결된 NK세포가 비정상 림프구를 제거함으로써 종양의 크기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 1상에서는 AFM13과 제대혈 기반 NK세포치료제(CbNK)를 사전 결합해 투여한 후, CD30 양성 림프종 환자에게서 안전성 및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어피메드에 따르면 환자 4명 중 2명은 완전관해(CR)를 보였고, 나머지 2명 역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객관적반응률(ORR) 100%의 우수한 결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임상 1상 결과 발표 이후 어피메드의 주가는 폭등했다. 전거래일보다 23.45% 급등했다.

어피메드의 임상 결과 발표로, GC녹십자랩셀 엔케이맥스 등 NK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도 주목받았다. 전날 GC녹십자랩셀의 주가는 10.01% 상승했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홀딩스(38,450 -3.39%)가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 아티바는 지난해 어피메드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GC녹십자랩셀이 개발한 제대혈 기반의 NK세포와 어피메드의 이중항체를 결합해 동결제형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엔케이맥스도 5.93% 올랐다. 엔케이맥스는 어피메드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표적형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회사의 ‘슈퍼NK’와 어피메드의 이중항체 ‘AFM24’의 병용투여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EGFR 양성 고형암 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이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와 환자 모집 등을 거쳐 상반기 말에 투약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어피메드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과 NK세포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다양한 NK세포치료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엔케이맥스가 EGFR 표적형 NK면역항암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나 CAR-NK세포 치료제는 혈액암에서는 ORR이 높지만, 고형암에서는 아직까지 효과를 입증하지 못 했다”면서 “어피메드와 공동개발을 통해 고형암으로도 NK세포와 암세포를 연결하는 어피메드의 이중항체 기술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케이맥스는 내달 말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슈퍼NK의 한국 임상 1·2a상의 추적 관찰을 마치고, 오는 6~7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머크·화이자와 함께 불응성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미국 임상 1상의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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