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은 유전자치료제 전문 기업인 네오진팜과 간섬유화 유전자치료제의 유효성 평가를 위한 시료 생산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연제약은 간섬유화 유전자치료제 'TIF'의 유효성 평가용 시료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및 품질분석법을 확립한다. 이후 네오진팜에 시료를 공급하고, 네오진팜은 시료를 공급받아 유효성 평가를 시행하게 된다. 양사는 유효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TIF의 동물실험 평가를 하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시료, 원료 및 완제품의 생산은 이연제약 충주공장에서 이뤄진다.

TIF는 네오진팜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한 간 섬유화 억제 유전자 'TIF1γ'를 이용한 것이다. 간염·지방간에서 간경변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차단하는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 기반의 유전자치료제다. 국내 특허 등록과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간섬유화란 간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부드러운 간 조직이 딱딱한 섬유 조직으로 바뀌면서 간 기능이 소실되는 난치병이다. 아직 시장에 출시된 예방·차단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공정개발과 품질분석법 확립을 통해 플라스미드 DNA 기반의 임상시험용 시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네오진팜과 함께 간섬유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