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핀테크업체 '플레이드' 가치 15조원…작년 3배로 뛰어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가 실리콘밸리 투자사 알티미터캐피털 등으로부터 4억2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8일 보도했다.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리빗캐피털 등도 참여한 이번 투자로 플레이드의 가치는 134억달러(약 15조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앞서 비자카드가 작년 초 플레이드 인수를 추진할 당시 가격의 3배 정도로 뛴 것이다.

비자는 지난해 1월 53억달러에 플레이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미 법무부가 작년 11월 온라인 금융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비자의 독점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비자는 플레이드 인수를 포기했다.

플레이드는 2013년 설립된 핀테크 업체로 1만1000여 개 금융사와 200만 명의 계좌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증권 앱 로빈후드, 페이팔의 디지털 이체 서비스인 벤모 등의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벤모 등의 이용자가 돈을 송금하려 할 때 플레이드 API는 이를 암호화해 처리해 준다.

플레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자크 페레 플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인력을 늘리고 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