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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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조만간 이용자의 사생활을 더 보호하는 방향으로 모바일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페이스북 처럼 개인정보를 추적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들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중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담은 iOS 14.5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몇 주 내 배포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업데이트 배포는 멀지 않은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OS 14.5에서는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이 애플 기본 앱을 포함한 모든 앱에 적용되면서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된다. 사용자가 iOS 14.5를 설치하면 ATT를 적용하지 않은 앱은 IDFA(광고 식별자·모바일 단말기 이용자에게 개별적으로 부여하는 식별용 ID)에 대한 접근을 잃게 된다.

그동안 광고주는 IDFA를 활용해 아이폰 이용자의 검색 활동, 앱 이용 기록 등을 추적하고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보내왔다.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가 특정 앱을 실행하면 앱 개발자는 '이 앱이 다른 회사의 앱 및 웹사이트에 걸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하겠습니까'라고 묻는 등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