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법인택시·택시노련 '의기투합'…시가 앱 개발비 지원

카카오가 자사 가맹 택시에 배차를 우대한다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에서 택시호출 공공앱이 출시된다.

수원시는 택시호출 공공앱 '수원e택시'가 출시돼 오는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수원e택시는 시가 9천980만원을 들여 티원모빌리티에 의뢰해 개발한 것으로, 시민이 앱을 설치해 호출하면 같은 앱을 설치한 택시 기사가 응답하는 방식이다.

택시호출 공공앱 '수원e택시' 15일 출시…카카오T에 대응

배차받은 운전기사의 사진과 면허증 정보가 사용자의 앱에 표시되고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결제를 할 수 있다.

결제요금의 2%를 자동으로 적립하는 마일리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호출비는 없다.

현재 택시기사용 앱이 먼저 출시돼 회원가입 중이고, 사용자 앱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수원지역 택시업계는 공공앱 출시를 앞두고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수원시개인택시조합, 수원시법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수원시지부는 카카오가맹택시(카카오T블루)에 대항하기 위해 협약까지 맺고 1년 전부터 택시호출 공공앱 출시를 준비해왔다.

수원에는 1천570대(27개사)의 법인택시와 3천133대의 개인택시가 운행 중인데, 수원지역 택시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공공앱인 만큼 대부분의 택시 기사가 수원e택시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이날 현재 법인택시는 가입대상(1천540대)의 77.7%(1천187대), 개인택시는 모범택시 등을 제외한 가입대상(2천910대)의 16.9(492대)가 가입을 완료했고, 641대가 가입 대기 중이다.

택시호출 공공앱 '수원e택시' 15일 출시…카카오T에 대응

윤진수 전국택시노련 경기수원시지부장은 "기존 카카오택시와 비교해 수원e택시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얼마나 많은 시민이 수원e택시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인데 시민에게 사랑받는 택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택시업계 모두가 더욱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동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택시호출앱 출시를 홍보하고, 모든 공직자에게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것을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수수료 수익 증대를 위해 배차콜을 카카오T블루에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택시업계에서 제기하자 지난해 9월 도내 7개 시 지역 개인택시 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배차 몰아주기의혹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실태조사 결과 카카오T 배차콜 건수가 블루택시 운행 전후와 비교해 2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도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도내에는 15개 시의 개인·법인택시 4천800여대가 카카오가맹택시로 계약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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