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2%↑
에이치엘비제약(15,350 -1.60%)은 지난해 매출 40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매출 361억원 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에 따른 외형 성장이 본격화 됐다고 자평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고성장 비결로 위탁판매(CSO) 사업의 급격한 성장을 꼽았다. 회사의 매출 구성은 CSO와 위탁생산(CMO)으로 나뉜다. 주력 사업부인 CSO 사업부 매출이 28% 이상 늘어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CSO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자체 집계 결과,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성장해 월 매출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CSO에 이어 CMO의 비중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 2월 기존 남양주공장 규모의 3배에 달하는 향남공장을 삼성제약(6,070 +0.17%)으로부터 인수하면서 생산능력(CAPA)을 늘렸다. 기존 향남공장에서 생산하던 대다수 제품에 대한 CMO를 맡았다는 설명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은 기존 위탁사업 외에도 올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투트랙’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휴메디스와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기술 ‘SMEB’이 적용된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이 특허를 갖고 있어, 공동 연구개발 후 기술 이전 협상이 본격화하면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에 미화 1000만달러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지난해 10월 에이치엘비(35,100 -0.71%)그룹 편입 이후 실적 개선은 물론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에이치엘비, 에이치비생명과학을 비롯해 그룹 내 바이오 관계사들과 협력해 위탁사업과 신약개발 모든 분야에서 대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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