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美 헬스케어 시장 진출로 기업가치 극대화"
카이노스메드는 31일 열린 제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기섭 대표가 "올해 파킨슨병 치료제 등 신약개발 사업뿐 아니라, 미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카이노스메드는 올해 신약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올 2분기에 다계통위축증의 임상 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인 패시네이트를 통해서는 올 여름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임상 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 바이오젠과 사노피 등 빅파마들이 알파시누클라인을 표적으로 하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2상에서 유효성 부족 등으로 임상을 중단했다"며 "KM819는 이들 회사의 약물과 달리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자가포식(autophagy)을 활성화하는 종합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와의 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등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과 바이오 신약 개발로 영역을 확대한 만큼 신약개발 사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엠마우스와 신약 공동 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항암제인 'IRAK4 저해제'를 비롯해 여러 신약의 상용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KM819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김은희 충남대 교수를 바이오의약본부장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KM819의 표적 물질인 'FAF1' 연구의 권위자다. 향후 카이노스메드에서 FAF1을 이용한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즈 치료제(KM023)의 중국 판매뿐 아니라, 신흥시장 진출도 본격화된다. 이 대표는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승인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장수아이디와의 싱가포르 합작사 설립으로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카이노스메드는 합작사 다이버시티를 통해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 대표는 "하반기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 사업이 카이노스메드의 캐쉬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날 열린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부여 승인의 건, 이사·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