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年 두배씩 늘어

VR프로젝트 300여개 진행
부동산 '집뷰'·유통업 '숍뷰'…
실감형 인프라 사업 확대
권재현 대표 "내년 증시 상장"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가 3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마이스 가상현실(VR)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가 3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마이스 가상현실(VR)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각종 전시 수요가 갑자기 사라질 수는 없다. 올림플래닛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그동안 축적한 가상현실(VR) 기술로 3차원(3D) 가상 전시 서비스를 내놨다. 올림플래닛은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바이오코리아2020’, 한국경제신문사의 ‘집코노미 언택트 박람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마이스도 VR 시대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는 30일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자사의 전시컨벤션 분야 실감형 솔루션인 ‘마이스뷰’의 수요가 2023년 정도는 돼야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시장이 무너지면서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올림플래닛은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프롭테크는 기존 부동산 관련 사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업체다.

권 대표는 캐나다의 한 발전플랜트회사에서 근무하다 2014년 귀국해 창업했다. 현지에서 주택 공간의 VR 전시 사업 가능성을 확신했다. 하지만 IT에 익숙하지 않은 건설사들이 VR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꺼렸다. 권 대표는 6개월이란 긴 설득 끝에 대림산업을 첫 고객사로 유치했다. 이후 2016년 6개 정도였던 고객사가 매년 두 배씩 늘었다. 지금까지 300여 개의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권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VR 솔루션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따로 말을 안 해도 될 정도”라고 했다.
5년 새 매출 13배 증가
올림플래닛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쇼핑·유통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부동산산업의 ‘집뷰’, 전시산업의 ‘마이스뷰’, 유통업의 ‘숍뷰’로 VR 사업을 세분화했다. 권 대표는 “집뷰는 내부 인테리어, 외부 전망 등 집을 고를 때 소비자에게 필요한 콘텐츠에 집중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마이스뷰는 명함을 서로 교환하는 기능에 화상 회의, 채팅 기능 등을 강화해 오프라인 전시 행사의 수요를 공략했다. 숍뷰는 비대면이지만 의류 등 판매 상품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림플래닛은 클라우드 기반의 3D 방식 실감형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내년엔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외부 추가 투자도 받을 계획이다. 그동안 성장세가 IPO와 투자 유치의 바탕이 됐다. 올림플래닛의 연간 매출은 창업 첫해인 2015년 4억3900만원에서 지난해 60억1700만원으로 증가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 세상은 물리적인 공간과 비(非)물리적인 공간이 혼재한 곳으로 바뀔 것”이라며 “현실을 대체할 수 있는 VR 서비스를 확대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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