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멈췄던 삼성 美오스틴 공장, 6주만에 가동 재개

삼성 오스틴 공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기록적인 한파로 지난달 중순부터 가동이 멈췄던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6주 만에 정상 가동 단계에 들어갔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초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주부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16일부터 미국을 덮친 기록적 한파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가동 중단에 돌입했다. 이후 바로 그 다음주부터 전력 공급이 복구되는 등 공장 가동 중단 당시 1~2주 안에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서 재가동 일정이 늦춰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 셧다운 직후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약 300여명을 현지에 급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997년 공장 완공 이후 한 달 넘게 가동을 멈춘 것은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 손실액이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오스틴 공장은 아직까지 완전한 정상화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점차 생산 수율을 올리며 가동 중단 이전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