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은 미국 샌디에고 소재 바이오텍인 바이오스플라이스(옛 사무메드)와 무릎골관절염(OA) 신약 로어시비빈트(lorecivivint)의 국내 개발 및 독점 판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로어시비빈트는 무릎의 기능 및 통증의 개선과 함께 최초의 근본적 치료제(DMOAD·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가 될 가능성을 보유한 약물이란 설명이다. 'CLK·DYRK' 키나제(인산화효소) 억제제로서 'Wnt'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을 통해 1회 주사 후 52주차 엑스레이 측정 결과, 무릎 내측 관절 공간 너비뿐만 아니라 통증 및 기능에서 장기적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 현재 무릎 골관절의 구조적 변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DMOAD로서 개발되고 있다.
삼일제약, 무릎골관절염 신약 '로어시비빈트' 국내 권리 획득
바이오스플라이스의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에릭 호슬리는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최초 DMOAD를 출시, 삼일제약과 협력해 대한민국 내 수백만명의 OA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바이오스플라이스의 국내 자문역은 산업은행의 M&A컨설팅실이 담당했다.

삼일제약은 국내 로어시비빈트의 개발·허가 및 판매를 담당한다.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1000만 달러(약 113억원) 규모다.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7000만 달러(794억원) 수준이다. 바이오스플라이스는 10% 이상의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게 된다.

삼일제약은 근골격계 및 소화기계 질환, 간질환, 안질환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중견 제약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 제품군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