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개발 중인 코로나 19 예방백신(EG-COVID)의 비임상 연구 논문이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의 바이오리시브(BioRxiv)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바이오리시브는 최근 세계 최초 논문발표 이력을 확인받기 위해 연구진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심의를 거치지 않아 빠른 게재가 가능하다.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등도 코로나19 예방백신에 대한 일부 논문을 이 곳에 등록했다.

EG-COVID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예방백신이 최초 발생한 중국 우한형을 기반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이후 변이를 거친 유럽형(D614G)에 대한 mRNA를 항원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G-COVID의 mRNA는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인 팜캐드에서 설계했다. 염기서열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면역원성이 향상되도록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또 리포좀을 전달체로 채택하고 있다. EG-COVID에 사용된 리포좀 전달체는 아이진이 호주에서 임상 중인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에 사용된 기술이다. 사람에서 안전성 검증이 이뤄졌다.

이번 비임상 실험에서 아이진은 동물에게 3주 간격으로 EG-COVID를 2회 투여했다. 그 결과, 액상제형 (L-EG-COVID)과 동결건조제형 (F-EG-COVID)의 면역원성을 비교했을 때 면역유도능이 큰 차이 없이 유사했다.
아이진, 국내 최초 mRNA 코로나 백신 비임상 논문 발표
특히 동결건조제형의 중화항체 형성능은 80% 이상으로 관찰됐다. 이는 모더나 코로나 19 예방백신의 비임상 실험 결과와 유사한 수치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EG-COVID의 효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며 "또 EG-COVID가 동결건조제형으로 냉장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더나와 화이자의 극저온 유통 문제를 해결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